괴산 '비빔밥 소사료' 공장 오늘 준공

조사료·건사료·맥주박 혼합 생산…기존 제품보다 저렴

2012-07-05     천영준 기자
충북 괴산군 연풍면에 품질 좋은 섬유질 소사료를 가공 생산하는 공장이 들어선다.

충북도에 따르면 괴산한우가족영농조합(대표 김동식)은 6일 오전 11시 소사료 가공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 공장은 연풍면 적석리 부지 4686㎡에 시설면적 1125㎡ 규모로 지어졌다. 원료·제품저장 시설과 혼합·분쇄시설, 포장설비 등을 갖췄다.

공장을 짓는데 도비 2억1000만원, 군비 7억원, 자부담 3억9000만원 등 13억원이 투자됐다.

이 곳에서 만드는 '섬유질 사료'는 조사료 20%와 건사료(배합사료) 30~37%, 맥주박(맥주를 짜고 남은 찌꺼기) 등 부산물 30% 가량을 섞어 만든 일종의 '비빔밥'이다.

다른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비교할 때 1포당 400~500원 가량 저렴하다. 소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비싼 건사료만 줄 때보다 훨씬 효율이 높다.

이 공장을 짓기 전까지 연풍지역 한우농가는 경북 영주의 소사료 공장에서 매월 600톤 가량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시험 가동을 했던 지난달 800톤을 주문 생산한 이 공장은 3개월 안에 괴산지역을 포함한 도내 한우농가 100여 곳에 매월 섬유질 사료 1000톤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