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시, 환자의 아픈 마음을 보듬다

29일까지 충북대병원서 시동인 '샘밑' 시화전

2012-06-21     연지민 기자
시인들의 아름다운 시로 환우들의 아픔을 달래주는 시화전이 열린다.

시동인 '샘밑'은 제10회 작품전을 충북대학교병원 갤러리에서 오는 29일까지 회원 작품을 선보인다.

초대시와 회원시로 구성한 작품은 화선지에 붓글씨로 쓴 시를 액자로 만들어 전시한다.

또 자연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압화로 액자를 장식해 시각적 이미지에 미적 요소도 가미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10번째 동인전이면서 환자를 위로하는 시인의 마음까지 곁들여져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한 편의 시를 읽고 감상하며 상처난 몸과 마음에 위로를 안겨줄 수 있는 작품은 삶의 윤활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봉 회장은 "이번 작품전에는 흑과 백의 동양적인 면에 화려한 색채의 서양적인 조화를 가미했다"며 "생화를 그대로 눌러 만든 압화를 곁들여 회원들을 닮은 따스함과 순수함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샘밑은 4명의 시인이 지난 2006년 창립해 색다른 작품 활동을 추구해왔다.

회원들은 한 달에 한번씩 모여 좋은 시를 공유도 하고 서로의 작품도 냉철한 비판속에 다듬어 가며 문학 기행도 다니면서 작품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샘솟는 근원을 뜻하는 샘밑은 영원한 창조의 근원을 지향하는 시인들의 문학관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