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진천 통합 주민반응 '아리송'

기관·단체 여론 주도속 필요성 등 정보 부족

2012-05-03     박명식 기자
일부 "장·단점 모르는데 무조건 따르라는 격"

음성-진천 통합과 관련된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찬성을 외치고 있는 음성군 기관사회단체와는 달리 일반 주민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구역개편추진위원회(이하 행개위)는 3일부터 5일까지 중부4군 각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통합 관련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현재 음성-진천 통합여론은 음성이 찬성, 진천은 반대로 양 자치단체 간 분명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당초 여론조사에서 음성군은 88%의 주민들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합에 대한 정당성 및 필요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일부 기관사회단체장 모임이나 군 행정에 관련된 이들의 입에서 통합이 돼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모양새다.

통합에 대한 정보부족 현상은 일반 주민들로부터 적극성을 결여시키고 있다.

이런 사정으로 음성군 각 읍ㆍ면 기관사회단체에서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통합을 찬성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일부지역 이장회의에서는 "사전에 통합을 왜 해야 하는지, 통합으로 인한 장단점은 무엇인지를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여론조사를 해야지 뭐가 뭔지도 모르고 있는데 무조건 따르라는 것 밖에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경명현 음성군혁신도시추진위원장은 "음성-진천 간 혁신도시를 가지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까지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우선적으로 성공적인 혁신도시를 건설하고 그 후에 양 자치단체의 통합을 생각해야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1일 지방행정구역개편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음성군에서 진행된 통합관련 의견수렴에서 인구 30만 명을 충족하지 못하는 통합에는 정부에서 부여되는 인센티브가 거의 없다는 내용이 공개돼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