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소개>삶과 죽음 사이… 악몽과 태몽의 공존

2012-03-08     충청타임즈
하루의 인생(김현영 지음·자음과모음 펴냄)=소설가 김현영씨(39)가 8년 만에 세 번째 소설집 '하루의 인생'을 펴냈다. 연작소설집이 아님에도 주제와 형식에서 일관성이 느껴지는 총 8편의 단편이 실렸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서로의 삶이 평행 우주적이고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악몽과 태몽을 동시에 보여준다. 현실의 삶과 이면에 똬리를 틀고 있는 죽음의 흔적을 다룬다.

'하루의 인생', '피의 피', '옆방의 옆방' 등 수록된 단편의 제목에서 강하게 드러나듯이 김씨는 의도적으로 작품 전반에 걸쳐 중의적 의미를 담고 양 극단의 개념을 도치시키면서 언어와 사유의 긴장을 도모한다. 이로 인해 서술적 형식이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