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숲길

금빛 은빛으로 빛나는 금은화, 인동꽃

2006-06-15     충청타임즈

하얀 꽃 위로 날아든 먹보 꽃무지
인동꽃에 앉아
꽃가루 탐색전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가루받이를 해야 하는
꽃들도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암술과 수술을 보세요.
마치 잡기놀이라도 하는 듯
있는 대로 몸을 길게 뒤로하고
바람을,
나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동꽃의 아름다움은
하얀 눈부심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꽃빛은 금빛으로
변해갑니다.
그래서 흰빛과 금빛의 어우러짐에

   
▲ 노란색 인동꽃
금은화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가야 할 때도,
갈 곳이 어디인지도 아는
그런 완숙한 여인의 무게로 다가오는
인동꽃입니다.

꽃빛에 취한 마음 거두고
걸음을 옮기면서도
공연스레 시샘의 눈길
꽃마다 콕, 콕, 찍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