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가기 어렵네"… 허위신고·절도행각 '허탕'

2011-10-09     고영진 기자
30대 남성이 교도소에 가기 위해 경찰에 허위신고를 했으나 '불구속 입건'으로 불발되자 3시간 뒤 편의점에서 절도행각을 벌인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30분쯤 백모씨(31)는 "청주공항 2층 남자화장실에 화물로 위장한 생화학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허위신고.

이후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은 백씨는 허위신고 혐의로 즉결심판에 회부되자 3시간 후인 오후 6시50분쯤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9200원 상당의 물건을 훔치고 경찰에 전화를 걸어 "물건을 훔쳤다"고 신고.

그러나 경찰은 불구속 입건으로 종결해 백씨는 또 허탕.

경찰 관계자는 "교도소에 가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며 "정신분열 증세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