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없는 괴산 소금생산 한창

농기센터, 염전 운영 … 500t 폐소금물 처리

2011-07-13     심영선 기자
환경오염예방·예산절감 효과 등 일석이조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충북의 괴산군이 소금을 생산하며 토양 및 수질 오염을 최대한 줄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매년 겨울 시골절임배추(김장용)로 전국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어온 군 농업기술센터가 지난 2009년 염전을 만든 후 관내 농업인들이 배추절임 후 남은 소금물을 수거해 소금을 생산,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농기센터는 절임배추 생산량이 매년 급증하며 배추절임 후 남은 폐 소금물 무단방류에 따른 토양과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 기존 비닐하우스 1890㎡ 면적에 염전을 만들었다.

이 염전은 가로 5m, 세로 40m, 높이 1m 규모로 집수지 1개, 증발지 4개, 결정지 3개를 갖추고 한 번에 500t의 폐 소금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어 군 농기센터는 지난 2~3월 배추절임 후 남은 폐 소금물 500t을 수거해 괴산염전에서 자연친화적으로 처리해 생산한 소금 70t을 이달 말까지 무상 배포키로 했다.

또 염전에서 생산된 자연친화적인 소금은 지역 내 테니스장과 도로제설 등에 재사용할 수 있어 26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괴산염전을 운영해 배추절임 후 남은 소금물을 획기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친환경 괴산 이미지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857농가가 1만7800t의 절임배추를 생산해 222억원의 조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