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2006-06-05     충청타임즈
오늘(5일)은 11주년 맞는 ‘환경의 날’이다.

지난 세기까지 인류는 자연을 개발과 이용의 대상으로만 여겨왔다.

그 결과 우리 삶의 터전인 땅과 바다, 그리고 물과 공기는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흔히들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환경(環境)이라 하는데,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자연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하나뿐인 지구’의 환경파괴 문제가 인류 최대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유엔은 지난 1972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열린 ‘인간환경회의’에서 회의가 시작된 6월 5일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환경의 날’로 정하여 해마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행사를 전 세계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날을 1996년에 ‘환경의 날’로 지정하여 정부기념식을 비롯한 다양한 환경보전행사를 통해 국민들의 환경보전의식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에는 ‘환경과 건강’을 주제로 국민건강 중심의 환경보건정책 강화, 건강하고 생명력 있는 국토환경 보전, 쾌적하고 살기좋은 생활환경 조성으로 ‘아름다운 환경, 건강한 미래’를 구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또한, 6월 한 달을 ‘환경의 달’로 정하여 민간단체, 기업 등의 자율적인 환경행사를 권장하여 국민의 환경보전 실천의지를 고양하게 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고도의 압축성장을 이루어냈지만, 그 이면에는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아픔이 있었다.

최근 국가간 환경역량을 비교 평가하는 환경지속성지수(Environmental Sustainability Index)가 146개국 중 122위로 바닥권에 머물러 있는데 이는 열악한 우리의 환경여건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환경개선에 대한 사회적인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다양하고 복잡한 환경문제가 새롭게 나타나는 상황에 이르렀으며,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는 쾌적한 삶도, 건강한 미래도, 지속가능한 발전도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적 지속가능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지 못한다면, 삶의 질은 물론 인류생존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다.

우리 지역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본격적인 추진, 혁신도시·기업도시 조성을 통한 국토균형발전의 도모, 이에 따른 국가기간망 확충 등 개발수요의 폭증으로 개발과 보전의 적절한 조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금강유역환경청은 환경을 지키는 일은 우리세대뿐만 아니라 다음세대의 건강한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라 인식하고, ‘맑고 푸른 자연환경과 건강한 삶의 터전’을 다지기 위하여 지속가능한 지역발전과 생태건강성 증진, 물환경관리 추진역량 강화, 유해물질로부터 국민건강 보호, 그리고 환경서비스 고급화로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고자 한다.

모든 국민에게는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고, 더불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환경보전 시책에 협력하고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

깨끗한 환경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속적인 노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아무쪼록 오늘이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환경사랑 실천을 다짐하는 뜻 깊은 날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