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 한글 편지 한눈에

청주박물관, 학술연구서 발간

2011-06-29     연지민 기자
효종이 딸 숙명공주에게 보낸 편지가 한글로 번역돼 출간됐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은 2011년도 학술연구서 '조선왕실의 한글 편지, 숙명신한첩(淑明宸翰帖)'을 발간했다.

한글판으로 제작된 이 책자는 17세기 조선 왕실의 국왕과 왕후가 공주에게 보낸 편지다.

본문은 효종, 현종, 장렬왕후, 인선왕후, 명성왕후의 한글 편지 67점을 판독한 것으로 주석과 관련 내용의 논문 4편도 실려 있다.

특히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숙명신한첩'(보물 제1629호)은 한글 편지(언간, 諺簡)와 관련한 연구서에 자주 인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왕실의 한글 서예 특별전에도 여러 차례 출품되었던 중요한 문화재이다.

청주국립박물관은 "숙명신한첩에 실려 있는 한글 편지 전체가 판독문과 함께 모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효종, 현종, 장렬왕후, 인선왕후, 명성왕후가 숙명공주에게 보낸 한글 편지 67편을 하나로 묶은 첩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발간으로 17세기 왕실과 여성의 문화, 한글 서예, 근대 국어 등의 연구에 더 없이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