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공판장 주민수익사업 되레 적자"

음성 상곡리 주민들 마을회관서 항의 집회

2011-05-23     이형모 기자
소 부산물 처리권 요구 … 사업권 반납 고려

음성 축산물공판장 인근 삼성면 상곡리 주민들이 소 부산물 처리권 등을 요구하며 마을회관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23일 낮 12시부터 항의집회를 갖고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업권 반납 등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축산물 공판장에서 마을 수익사업으로 제공한 소 부산물 세척장과 가축 수송 차량 세차장 사업은 당초 공판장 측이 내세운 연간 3억~4억5000만 원의 수익과는 달리 3개월 동안 월 평균 400만~500만 원의 적자만 쌓이고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소 부산물 세척장의 경우 주민들이 운영하는 시설과 다른 유관 시설에 대해 공판장이 지급하는 인건비가 60여만 원 차이나는 걸 뒤늦게 알았다"며 "이는 결국 우리 시설을 있으나마나한 것으로 만드는 것으로 이게 무슨 상생이냐"고 반발했다.

특히 "이미 여러 차례 주민들의 불만을 전달했는데 공판장이 그에 대한 명확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할 테면 하라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더 이상 주민들이 앉아서 손해를 당할 수 없는 만큼 공판장이 손실 보상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현안인 소 부산물 처리권도 주민들에게 일부 줘 마을에 실질적인 이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들의 이런 요구를 공판장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업권 반납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축산물공판장 측은 "마을발전기금 5억 원 기탁 등 입주 이전부터 마을 비상대책위원회와 협의, 일을 추진해 왔는데, 이번에 마을 주민들이 집회를 열어 어떻게 대화를 나눠야 할지 모르겠다"며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무엇이고,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