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농기센터 '짝퉁꽃' 망신살

1년간 키운 광릉요강꽃 외래산

2011-04-25     권혁두 기자
○영동군농업기술센터가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광릉요강꽃(큰복주머니란)을 개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내부 업무보고를 마치고 언론에 홍보까지 했으나 뒤늦게 대만과 일본산을 교배시킨 짝퉁 식물로 밝혀져 망신살.

군농기센터는 지난해 3월 한 원예종묘회사로부터 구입해 키워온 광릉요강꽃 4포기 중 1포기가 최근 꽃망울을 터트리자 군수에게 보고하고 25일 언론에 사진까지 제공하며 홍보.

그러나 이 꽃이 유통이 금지된 환경부 법적보호종 1급으로 밝혀지고 꽃을 판매한 종묘사에 유통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외래산 요강꽃으로 확인되자 농기센터 관계자는 "위법 혐의는 벗어났지만 1년간 가짜 광릉요강꽃을 키워왔다니 황당하다"며 쓴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