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기여자축구대회, 초등부 준결승 방사능 비에 하루 연기

경기보다 선수들 건강 우선 판단 결국 경기 연기

2011-04-07     이경호 기자
전국에 내리고 있는 방사능 비의 여파로 제19회 여왕기여자축구대회 초등부 준결승 두 경기가 연기됐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7일 오전 10시와 11시 30분에 충주 수안보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광양 중앙초-경남 명서초, 경기 신하초-경북 상대초의 초등부 준결승은 8일 낮 12시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일본 동북부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의 여파로 이날 내리는 비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경기가 연기된 것이다.

연맹측은 통상적으로 어떠한 기후 상황에서도 축구 경기는 열렸지만 경기보다는 선수들의 건강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결국 경기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앞서 초등부 팀 관계자들은 “어린이는 미량의 방사성 물질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방사능비를 맞으며 경기를 치르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는 요청을 했다.

박일진 여자연맹 부회장은 “경기보다는 어린 선수들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광양 중앙초-경남 명서초의 경기는 충주종합운동장에서, 경기 신하초-경북 상대초의 경기는 탄금B구장에서 진행된다. 8일 열릴 예정이던 결승전도 9일 낮 12시 탄금B구장으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