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200년 수살목 보호된다

증평군 보호수 지정

2011-03-02     박병모 기자
해마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수살제(水殺祭)를 지내는 증평군 증평읍 남차3리 수살목을 보호수로 지정했다고 군이 2일 밝혔다.

군은 각각 수령 200년가량의 이곳 수살목 팽나무와 느릅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해 생육 관리를 하기로 했다.

팽나무는 높이 20m, 나무둘레(흉고 직경) 100cm이고 느릅나무는 높이 8m, 나무둘레 60cm다.

이들 보호수는 주민들이 예부터 마을의 수살목으로 여겨 해마다 제사를 지냈고 마을 입구에 위치해 농촌마을 경관 향상 등 보존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수살은 장승, 박수, 법수 등과 유사한 마을 수호신으로 남차3리 주민들은 지금도 정월대보름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수살제를 지낸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보호수로 지정된 수살목은 보호 가치가 있는 뜻 깊은 나무로 수시로 나무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관리작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증평군엔 이 수살목을 비롯해 모두 27그루의 보호수가 있고, 이 가운데 증평읍 미암3리 느티나무가 수령 약 300년으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평군이 보호수로 지정한 증평읍 남차3리 수살목 팽나무와 느릅나무 주변에서 지난해 2월 정월대보름을 맞아 수살제가 치러지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