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양돈산업기반 붕괴 위기

돼지 1만마리 활용 방안 주목

2011-02-15     이형모 기자
음성군의 양돈산업기반이 붕괴 위기에 놓인 가운데 구제역에서 살아 남은 돼지 1만 마리의 활용 방안이 주목된다.

15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금왕읍 호산리 돼지농장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해 이곳에서 사육하던 2만1923마리 모두를 살처분·매몰하는 등 40여일 동안 관내 사육 돼지 9만7000여 마리(42농가) 중 8만7000여 마리(26농가)를 땅에 묻었다.

현재 군에는 돼지가 1만 마리도 채 남지 않아 양돈산업기반이 붕괴 위기에 놓였다.

문제는 이 생존 돼지 가운데 모돈은 1000마리에 불과한 데다 이들 모돈이 자돈만을 생산하고 있어 지역 축산농가가 지역 내에서 후보돈을 입식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또 종돈장의 종모돈도 얼마 남아 있지 않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종돈장에서 후보돈을 입식하더라도 새끼를 낳아 출하할 때까지 사육하는 기간이 최소 1년6개월은 소요될 것으로 보여 축산농가를 애태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국의 종돈장에 종모돈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가 앞으로 양돈산업기반의 회복 시기를 가늠하는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