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 갈대가 부르고 철새가 손짓

만추에 찾는 이곳…서천 신성리 갈대밭·금강 철새도래지

2010-11-11     오종진 기자

충남 서천군 신성리 갈대밭과 금강하구 조류생태전시관이 깊어가는 가을의 주말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이곳은 평일 수백 명, 주말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미 지역에서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폭 200m에 1km가 넘는 신성리 갈대밭은 33만㎡로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최근 SBS 자이언트를 비롯해 MBC 추노, 영화 JSA 등 6~7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는 등 영상의 메카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강변에 펼쳐진 1~2m 높이의 갈대숲은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최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마련한 산책 데크도 갈대의 운치를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익어가는 갈대의 무게에서 넉넉함을 맛볼 수 있어 갈대밭 인근에 임시로 설치한 주차장이 평일에도 꽉 들어설 정도로 찾는 이가 많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금강하구 조류생태전시관에도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붉은부리갈매기를 비롯해 7~8종의 철새 수백 마리가 찾아와 무리지어 다니며, 관광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금강하구는 겨울이면 고니와 청둥오리, 검은머리물떼새 등 희귀어종 30여만 마리가 날아와 겨울을 나는 곳으로 군은 이곳에 지난해 말 50억여 원을 투입해 철새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전시·교육 시설인 조류생태전시관을 조성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늘렸다.

또 군은 오는 12월 10일부터 금강하구 조류생태전시관일원에서 31일간 '서천철새여행'이라는 관광객 철새 탐조 투어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갈대밭과 금강하구 외에도 새롭게 리모델링 해 볼거리를 확충한 한산모시관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금강변의 먹을거리 타운에서 싱싱한 회와 칼국수도 즐길 수 있어 최적의 주말여행의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