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호구로 보이심?" 최희진, 여전한 파이터
2010-09-19 충청타임즈
가수 태진아(57·조방헌)와 아들 이루(27·조성현), 이루의 옛 애인인 작사가 최희진(37)씨 간 공방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태진아에게서 형사고소를 당한 최씨는 1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또 다른 피해자? 아이고~ 나도 빨리 보고 싶다”라며 “태 선생님 수사 좀 빨리 착수하죠?”라고 썼다.
“통신사에 내가 보낸 문자인지도 빨리 조사해 보고 싶고, 또 다른 피해자 얼굴도 빨리 보고 싶고, 선생님은 능력자이시니, 수사 좀 빨리빨리 보채세요”라고 비아냥거렸다. “어제도 죄송하다고 문자 보낸 나에게 문자조작을 해도 어지간히 하세요. 빨리 모두 대면하고 수사합시다. 이러다가 진짜 돌아버리겠으니….”
전날 밤 MBC TV ‘섹션TV 연예통신’은 최씨가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하는 남자를 인터뷰했다. 최씨와 교제했다는 이 남성은 최씨가 임신을 했다고 말했고 금품을 요구했으며 자살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섹션TV 연예통신’ 방송 전인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태 선생님 힘들었던 만큼, 죄가 밝혀지는 만큼 그 값은 달게 받겠다”는 태도였다. 그러나 이 남자의 폭로가 방송된 이후 “수사해도 선생님에게 유리하게 자백하려했는데 이젠 증인 증거 다 동원하겠으니 수사 고고”라며 또 다른 공격을 암시했다.
사건은 지난 7일 최씨가 사과각서를 작성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최씨는 이후에도 홈페이지에 “사과가 아닌 화해”라는 글을 올리고, 케이블채널 등과 인터뷰를 통해 이루의 아이를 유산했으며 태진아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밝히는 등 말을 바꿔왔다.
결국, 태진아 측은 15일 서울중앙지검에 공갈 및 명예훼손 혐의로 최씨를 고소했다. 최씨가 사과각서를 쓴 뒤에도 태진아에게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고소하게 됐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17일 태진아의 고소사건을 형사2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관할 경찰서로 내려 보낸 다음 수사를 지휘할 것인지, 직접 수사할는지 곧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