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택시에 '블랙박스' 단다

경영 개선·사고 분쟁 예방… 내년 상반기까지 설치

2010-08-04     한권수 기자
대전지역 택시에 영상기록장치인 블랙박스가 전면 도입된다.

대전시는 택시업계의 경영 개선과 교통사고 분쟁 예방 등을 위해 영상, 위치정보 등을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Digital Video Recorder)를 부착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한 뒤 개인·법인택시와 협의를 거쳐 소요비용 11만 원을 각 50%씩 분담키로 했으며 전체택시 8861대 중 올 연말까지 절반에 설치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시에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DVR은 택시 탑승 승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내부촬영(후방촬영)은 제외하고 운전자의 전방만 촬영이 가능토록 택시 전면 상단에 설치된다.

이 장치는 택시가 급출발 또는 급정거하거나 충돌사고가 발생할 경우 전후 15초간의 상황에 대한 영상과 위치정보 등을 자동으로 저장하게 된다.

시는 DVR의 설치로 신호위반·차선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판독에 활용, 교통사고 발생시 과실 여부를 둘러싼 분쟁 해결과 뺑소니차량 검거 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택시 운전자의 잘못된 운전습관 개선, 교통사고율 감소 등을 통한 사회적 비용 절감, 택시업계 경영 개선, 택시운전자의 심리적 안정 등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