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 임시이사단 12억대 CD 확보

퇴출 이사에 돌려받아… 이사장 직대 명의 보관

2010-05-09     김금란 기자
학교법인 서원학원 임시이사단이 퇴출된 종전이사가 반환을 거부했던 12억3000만 원대의 수익용 기본재산을 돌려받았다.

청주 서원대학교 직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임시이사단은 최근 서울의 한 은행 대여금고에 보관돼 있던 CD(양도성예금증서)를 종전이사 A씨 등으로부터 확보했다.

노조 관계자는 "임시이사단은 확보한 CD를 안진홍 이사장 직무대행 명의로 다른 은행에 보관했다"며 "퇴출된 이사로부터 학교재산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법인사무국 인수작업을 벌이던 임시이사단은 이달 초 박인목 전 이사장(지난해 9월 교과부로부터 임원승인 취소 처분받음)이 채용한 법인사무국장 B씨로부터 12억3800여만 원이 입금된 예금통장을 넘겨 받으려 했지만 B씨가 이 돈을 CD로 전환한 뒤 박 전 이사장의 부인인 A씨에게 넘겼다면서 통장 인계를 거부해 곤경에 빠졌었다.

박 전 이사장측이 CD 형태로 보관했던 이 돈은, 2008년 말 서원학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다량의 위법사실을 적발해낸 교과부가 대외부채 변제용으로 채워넣도록 박 전 이사장 등에게 강제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