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에 표현된 행복·시간·자연

박계훈의 불안한 양심전… 26일까지 몸미술관

2010-05-09     연지민 기자
싱그러움으로 가득찬 오월은 산과 들은 짧은 외출을 요구하기라도 하듯 눈길을 유혹한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짧은 휴식같은 시간을 안겨줄 전시장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행복을 아파트 구조물에서 찾고, 봉인된 시간 속에서 현재의 종교 모습을 표현한 박계훈 작가의 '불안한 양심'전이 스페이스 몸 미술관에서 26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 작품은 회화와 설치로 구성했다.

'불안한 양심'이란 주제처럼 박계훈 작가는 일상에서 멀어지거나 비틀려진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손에 잡히지 않는 행복이나 시간, 자연 등을 설치작품으로 시각화함으로써 현대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주변 환경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만지고, 보고, 느낀 것들이 소재가 된 작품들은 일상적인 본연의 의미를 떠나 낯설기를 통해 색다른 미술세계를 선사한다. 작품은 작가 내면과 소통방식으로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박계훈 작가는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이후 매년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자기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작품은 스페이스 몸 1관과 2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