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척 군대뺀 비보이 "죄송하다, 슬프다"

2010-05-05     충청타임즈
정신질환자 행세를 해 병역을 면제받은 B보이 팀의 리더가 사과했다.

해외에서도 유명한 T팀의 황모(31)씨는 4일 팬 카페에 ‘안녕하세요. 황○○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팬과 비보이, 제자들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황씨는 “돈과 명예뿐만 아니라 15년간 쌓아온 브랜드 가치, 스폰서, 직장, 연습실을 모두 잃게 돼 슬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보도와 달리 사건에 연루된 우리 팀 멤버는 모두 세 명”이라며 “그 외 친구들은 춤을 오래 전에 그만뒀거나 다른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군대에 가면 혼자되신 어머니를 지킬 수도 없고 모든 것을 잃으리라 생각했다”며 “연습실이 없는 후배들을 위해 연습실을 마련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도 했다.

황씨 등 B보이 9명은 2002년 5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신경정신과를 찾아가 “헛것이 보이거나 환청이 들린다”며 한 달 간 입원한 뒤 6개월~2년간 거짓 약물 처방을 받는 방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이들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