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 톱-무심천수달 확산

2006-05-08     충청타임즈
청주시내를 가로지르는 무심천의 수달 서식환경을 훼손하지 말 것을 문화재청이 공식적으로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에 협조요청을 보내면서 시민단체가 즉각 ‘수달살리기 1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무심천의 수달 서식환경에 대한 논란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이는 현재 진행중인 무심천 자전거도로 공사 등을 시행하고 있는 청주시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이에대한 대책 발표를 즉시 해야할 것으로 보여 그 내용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심천 자전거도로 증설 저지 및 생태하천조성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무심천대책위)는 지난 5일 “청주시 무심천에 서식이 확인된 수달을 살리고 무심천을 생태하천으로 만들기 위한 1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달 11일 방서교에 수달 출현에 이어 같은달 26, 29일, 이달 2일 등 세차례에 걸쳐 무심천에서 수달의 배설물이 확인됨으로써 무심천이 수달서식처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문화재청도 수달서식 환경이 개발로 인해 훼손되지 않도록 학술조사를 우선실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협조공문을 낸바 있다”며 “시는 무심천 자전거도로 공사 등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청주교육대학 운동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천연기념물 수달살리기와 무심천생태하천 60만 청주시민의 힘으로 만들기 위해 무심천 수달살리기 1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한다며, 이날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앞으로 주 1회 거리서명을 비롯한 마을, 직장, 학교를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무심천대책위는 “국제자연보전연맹 보고서를 보면 수달은 해당지역 수환경 건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수환경 지표종으로 수생생태계의 질서, 즉 먹이사슬을 균형있게 조절해주는 핵심종”이며 “또한 환경부에 의해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한 긴급 보호종”이라고 밝혔다.

/문종극기자jkm629@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