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실업자 50만명… 10년만에 최대
통계청 발표… 경제위기 따른 고용악화 영향
2010-02-23 충청타임즈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실업자 수는 12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만8000명이 증가했는데, 이 중 여성 실업자 수가 남성에 비해 현저히 늘어났다. 특히 여성 실업자 수는 49만5000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세부터 24세까지가 9만200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위 허드렛일에 주로 투입되는 50~54세가 2만6000명으로 가장 적다.
이같은 여성의 실업률 급증은 경제 위기에 따른 고용 악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취업이 많은 도소매, 음식·숙박업, 제조업, 건설업 등이 불황의 여파로 인해 비정규직에 가까운 여성들이 실업률로 이어졌다. 하지만 여성 실업률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고용 없는 성장'시대에 여성 실업률의 급증은 전 세계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2014년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60%를 목표로 여성부·노동부·행안부를 주축으로 유연근무제 확산, 돌봄과 고용 연계 인프라 구축,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적극적 취업 지원 등을 대안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