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 대학 후배 됐어요"

백석대 이색 신입생 주영기씨 눈길… 한가족장학금 혜택 받아

2010-02-22     송용완 기자
딸과 아들이 재학 중인 지역의 한 대학교에 아버지가 신입생으로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백석대학교(총장 하원)는 22일 교내 백석홀에서 입학식을 개최했다.

입학식에서 단연 눈길을 끈 신입생은 바로 주영기씨(50).

주영기씨는 2010학년도 신입생으로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에 입학했는데, 주씨의 딸인 주은환씨(23·경상학부)와 아들 주지환씨(21·음악학부)가 이미 이 대학에 재학 중인 것.

주씨에겐 자신의 딸과 아들이 학교에선 선배가 된 셈이다.

주영기씨는 "늦은 나이지만 아들과 딸에게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상담학을 전공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윤석 대학 홍보담당은 "우리 대학에는 한가족장학금이란 제도가 있어 주씨의 가족에겐 졸업할 때까지 학기마다 소정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