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국회통과 전망 '팽팽'

리얼미터 설문 … '어려울 것' 44%·'통과될 것' 43%

2010-01-14     충청타임즈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와 관련해 이를 내다보는 국민들의 의견차가 팽팽한 상황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이 향후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는지 여부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야당의 반발이 큰 만큼 국회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44.2%, 한나라당의 당론으로 채택돼 결국 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라는 의견이 43.1%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의 57.1%는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전망해, 부정적인 전망(27.8%)을 앞섰지만, 박 전 대표 지지층의 경우에는 국회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의견이 52.7%로, 반대 의견(34%)을 앞섰다.

야당의 경우에도 국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결국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민주당 지지층은 각각 57.8%, 31.7%, 자유선진당 지지층은 각각 90.6%, 3.5%로 나왔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64.3%대 25.2%, 대전·충청이 60.9%대 31.9%, 대구·경북이 48.5%대 36.5%, 전남·광주가 43.5%대 27.7%로 국회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의견이 더 우세했다. 반면에 서울은 37.4%대 50.1%, 인천·경기가 39.5%대 46.4%로 국회 통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국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54.2%로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43.8%)보다 다소 앞섰지만, 그 밖의 연령층은 의견차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1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