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춘 "대국민선언이 마지막, 안 되면 그대로 간다"

2009-11-30     충청타임즈
한국노동자총연맹(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이 30일 '노조법 폐기·시행을 위한 준비기간'을 제안하는 대국민선언 발표와 관련, "마지막으로 호소하고 그게 안 되면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 그대로 갈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자회담(안상수 원내대표, 장석춘 한노총 위원장, 임태희 노동부 장관, 이수영 경총회장)에서 "정부·여당에서 그런(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안이 안 나오면 우리는 (정해진) 프로그램대로 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위원장은 또 "정말 파국을 원하느냐. 난 아니라고 본다"며 "진작에 충분히 그런 부분 논의할 수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노동부가 계속 우리가 감내할 수 없는, 생존권 조차 지킬 수 없는 안을 내놔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지금 민노총에서는 한노총이 백기투항했다. 그리고 연대는 안 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하고 나왔다"며 "상당히 고심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당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파업은 막을 수 있는 그런 안을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착잡한 심경을 거듭 토로했다.

이날 안상수 원내대표는 "법을 만드는 건 국회에서 할 일이고 한나라당이 해야할 일일 것 같아 오늘 우리가 조정을 해보고자 이 자리에 모셨다"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 노동관계가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