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이번엔 미셸 여사에 "선탠했다"…인종문제 둔감 드러내
2009-09-28 충청타임즈
잦은 말실수로 악명이 높은 베를루스코니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 국(G20) 정상회담 참석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귀국해 가진 연설에서 "선탠을 한 사람(오바마 미 대통령)의 인사를 전한다. 믿지 않을지 모르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역시 선탠을 했다. 그들 부부는 해변에서 함께 선탠을 한 것같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지난해 11월 오바마가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대통령에 선출됐을 때 오바마의 검은 피부색과 관련, "선탠을 잘 했다"고 말해 인종 문제에 둔감하다는 국내외의 비판을 받았었다.
그는 피츠버그 정상회담에서도 미셸 오바마 여사와 인사할 때 다른 정상들이 포옹과 뺨에 인사한 것과 달리 악수를 나누는데 그쳐 이탈리아 언론들로부터 미셸 여사와 거리를 두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