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 위기가정 급증

천안 6402가구 긴급지원금 수령… 전년비 8%↑

2009-08-04     이재경 기자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긴급 지원금을 받는 이른바 '위기 가정'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2인 가족 기준 월평균 83만5763원의 수입이 안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정된 가구와 인원은 6402가구, 1만1430명으로 2008년 말 5929가구, 1만691명에 비해 각각 8.0%, 8.3%가 증가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지만 가장의 실직 등 가계를 꾸리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천안시로부터 생계비와 의료비를 긴급 지원받은 시민들도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 주 소득자 사망, 가장의 실직 및 가출 등으로 위기상황에 놓인 가구에 긴급 생계자금을 지원한 사례와 액수는 303건, 3억3389만5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3건, 2억3000만원에 비해 각각 68.1%, 45.2%나 증가했다.

긴급 지원 대상자 가운데 생계지원비를 받은 가구 수는 94가구, 8498만원으로 전년 동기 12가구, 1200만원에 비해 7배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