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부담 "공시지가 낮춰달라"

하향요구 봇물… 천안시 부동산평가위 조정 공시

2009-07-30     이재경 기자
천안지역에서 과세 부담을 우려해 공시지가를 하향 조정해달라는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반면 토지 보상 지구 내 지역의 경우 소유주들이 보상금을 많이 받기 위해 공시 지가를 올려달라는 민원을 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2009년 1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이의신청 건수는 878필지로, 이중 하향요구는 530건(60.4%), 상향요구는 348건(39.6%)으로 나타났다.

하향조정 신청은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토지가 가장 많았고, 상향조정 신청은 토지개발지역 내의 보상 토지가 대다수를 이뤘다.

시는 이에따라 최근 부동산평가위원회를 열고 하향조정 174필지, 상향조정 177필지, 기각 527필지로 조정 결정하고 7월31일자로 조정 공시했다.

시 관계자는 "공시지가가 상승하면 재산세는 물론 취득세와 등록세 등 토지 관련 세금도 올라가기 때문에 지가를 내려달라는 민원이 많았다"며 "반면 올려달라는 민원은 토지 개발 등으로 보상을 받는 토지 소유주들이 많이 제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