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야훼' 사용 않기로
가톨릭성가 '주님'으로 전면 수정
2009-04-13 김금란 기자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는 최근 공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히고 '거룩한 네 글자 야훼(YHWH)'로 표현된 하느님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발음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침을 전달했다.
가톨릭성가에서 '야훼'가 포함된 부분은 총 19곡으로 제목과 가사 40군데다.
'주 야훼님'은 '주 하느님'으로, '야훼께'는 곡 운율에 따라 '주께' 또는 '주님께'로, '야훼님'은 '주님'으로, '야훼 하느님'은 '주 하느님' 등으로 변경해야 한다.
야훼 변경안은 지난해 교황청 경신성사성이 하느님에 대한 공경의 뜻으로 그 이름을 직접 부르지 않기로 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야훼(YHWH)'는 음가가 없는 표현으로, 주님인 '아도나이(Adonai)'와 똑같은 의미를 가진 낱말인 'Lord,' 'Signore' 등으로 번역돼 왔다.
주교회의는 다음달 보급할 가톨릭성가책의 가사는 전면 수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