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넘은 마을이장 화제

실어증 괴산 청안 신청일씨… 대소사 챙겨

2009-02-08     심영선 기자
전형적 농촌지역 마을이장이 자신이 지닌 실어증 장애를 극복하고 자전거를 이용해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마을일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괴산군 청안면 읍내3리 신청일 이장(67·사진)이다.

2002년부터 8년째 마을이장을 맡고 있고 있는 신 이장은 4년 전 실어증을 앓아 말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마을의 대·소사를 모두 챙기며 돌보고 있어 주민들의 자자한 칭송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면사무소를 드나들며 환한 미소로 공무원들과는 글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더구나 신 이장은 마을에 애·경사가 있을 경우 마을 방송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자전거를 타고 마을 구석구석을 직접 누비고 있다.

지난달에는 홀로 사는 할머니 가정의 수도가 동파되자 하루종일 자신이 직접 수리를 해 할머니가 고마움을 면사무소에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