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심포니' 3만여명 홀리다

톨가카시프와 '록+오케스트라' 협연… 감동 무대

2008-09-29     충청타임즈
'서태지의 전자 음향과 오케스트라의 클래식이 더해지면 어떤 음악을 만들어 낼까'라는 궁금증을 유발시켰던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해답을 내놨다.

2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연에서 서태지는 전위적인 곡 '테이크 1, 2'와 강한 음악 'F.M 비즈니스', '인터넷 전쟁' 등을 연이어 부르며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면서도 록 공연처럼 열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서정적인 곡 '영원'을 부를 때는 순수한 감수성을 표현하며 관객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러한 공연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퀸과의 협연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톨가카시프의 공이 컸다.

톨가카시프는 직접 선별한 65명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서태지 곡의 순수한 감수성은 더욱 순수하게, 강렬한 노래는 더욱 웅장하게 만들며 그 명성을 입증해 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주시립합창단 혼성 60인조까지 무대에 올라 이날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

서태지는 "몇 달 동안 고생하며 준비를 많이 했다. 바로 여러분들이 대중문화의 역사적인 날의 상징이자 주인공이다"고 말하며 이날 공연을 자축했다.

한편 이날 6만5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암월드컴경기장에는 3만여 명이 운집, 공연의 기대감과 열기를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