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안전지수는 충북인의 자존심
교통사고 안전지수는 충북인의 자존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3.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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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 흥 섭 <청주 흥덕署 교통관리계 경위>

지난 한해동안 충북에서는 803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89명이 사망하고 1만3288명의 중·경상을 당했다. 사고로 인해 주위 사람은 물론 피해를 당한 당사자나 가족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사고 당사자의 대부분은 교통사고 후 차량 운전에 두려움을 느끼고, "안전운전이 최고, 교통법규는 꼭 지켜야 한다"며 시키지 않아도 안전운전의 홍보대사가 된다.

충청북도의 교통사고안전지수는 과연 어떤 수준일까. 우리 충북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532건, 사망은 21.9명,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는 110.4건, 사망은 4.6명으로 전국 최하위권에 속한다.

충북사람은 항상 느긋하고, 여유가 있는 지역민으로 평가하지만 교통사고 발생률은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현실이 충북인의 한사람으로서 수치스럽다.

교통사고안전지수가 전국 최하위라는 것은 충북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거꾸로 보면 우리 충북인은 무질서속에서 교통사고에 노출된 삶을 살고 있다는 결론이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척도는 경제력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교통법규, 기초질서 등 준법의식이 얼마나 습관화·생활화 되어 있느냐에 따라 평가된다. 한적한 도시나 복잡한 시내 교차로에서도 운전자나 보행자의 기다림과 양보는 습관화되어 있다. 우리 모두가 교통법규 준수를 생활화하여 교통사고 없는 충북, 아름답고 살기 좋은 충북, 여유와 배려가 살아 숨쉬는 충북으로 옛 양반고을의 명성을 되찾아 충북인의 자존심을 회복하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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