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위한 민방공훈련에 참여하자
미래 위한 민방공훈련에 참여하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3.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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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 종 석 <충북도 지역안전팀>

지난달 25일 온 국민의 기대와 희망속에 선진 일류국가를 목표로 하는 실용정부가 닻을 올렸다. 20여일 후면 다음 국회를 이끌어갈 18대 총선이 실시된다. 지난해 연말 대통령선거로부터 시작된 선거열풍으로 사회분위기가 자못 어수선하다. 그러나 이렇게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민방위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민방위는 지난 1975년 월남이 패망하고 북한의 남침위협 등 긴박한 상황속에서 적의 침략을 막고 갑작스런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창설되었다.

매월 15일을 민방위의 날로 정하여 30여년 동안 민방공 대피훈련을 실시하여 왔으며 이후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상이변과 산업화에 따른 재난 및 재해 증가에 대처하기 위하여 재난 대응훈련도 병행하여 오고 있다.

북한과의 불안정한 대치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이 세계 제12위의 수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전쟁억지력을 지닌 튼튼한 국방력과 민방위로 다져진 안보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올들어 처음 실시하는 민방공 대피훈련은 지난 3월14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전국 읍단위 이상 지역과 면단위지역의 시장·군수가 지정한 직장, 교통요충지 등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적의 항공기나 유도탄 등에 의한 침공에 대비하여 주민대피와 함께 차량이동을 통제하는 훈련이었다. 민방공 대피훈련은 유사시를 대비하여 평화로운 시기에 실시되는 훈련이다. 때문에 많은 국민들은 훈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귀찮고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지의 사실처럼 세계열강에 둘러쌓인 주변 정세는 그리 녹록지 만은 않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하여 역사를 왜곡시키면서까지 자국의 이익을 취하고 있고, 일본은 여전히 독도의 영토권을 주장하고 있다. 북핵문제 등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대치상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렇듯 우리의 현실은 항구적인 평화와 안녕을 보장받지 못한 상태다.

갈수기에 제방을 고치듯 평화로울 때 위급한 상황을 준비하여야 한다. 미리미리 준비하여 유사시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스스로를 위하는 길이며 민주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인 것이다.

세계사를 보면 번성기를 누리던 수많은 나라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져 갔다. 고대 잉카제국이 그렇고 고대 이집트가 그러했다. 이들 국가가 역사속에서 사라져 갔던 이유가 불확실한 미래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 지나친 것일까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라고 자랑하는 이 땅은 우리 후손들이 대를 이어 영원히 살아가야 할 삶의 터전이자 미래의 땅이다. 우리에게는 이 땅을 지키고 가꾸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 아들의 아들, 손자의 손자가 살아가야 할 이 땅을 지키고 가꾸는 첫번째 과제를 민방공 대피훈련에서부터 시작하였으면 한다. 그것은 평소의 훈련을 통해 유사시 나 자신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 국가의 안위를 보장하고 나아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를 보장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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