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을 지키는 사회를 만들자
기본을 지키는 사회를 만들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3.11 2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김 광 회 <청주흥덕경찰서 보안과 경사>

주말 유원지나 산행지에서 출·퇴근길 도로 위 매연 속에서 도심의 유흥가 골목 등 거리 곳곳에서 술 취한 취객들과 실랑이 하며, 때론 흉기를 든 흉악범들과 몸을 부딪치면서 사는 경찰관들의 하루 24시간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서 경찰관들은 그에 걸 맞는 대우와 권위는 없고 오히려 공권력 경시풍조는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일선 지구대 사무실에는 밤마다 취객들로 넘쳐난다. 경찰관들은 대부분의 근무시간을 취객들과 실랑이하며 보내는 것이 현실이다.

그로 인해 경찰 본연의 임무인 방범순찰업무는 늘 뒷전으로 밀리고 있고 선량한 일반 국민들만 피해를 보는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다.

새 정부는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삼고 세계 일류국가를 만들자고 했다.

그동안의 법·질서 위반에 너그러운 사회분위기가 법·질서를 무시하게 하고 결국 법 집행이 무력해져서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이른바 '떼법' 이라는 법 아닌 법이 통용되곤 했다.

이렇게 국민소득 수준에 비해 법·질서 준수 의식이 현저하게 낮으니 국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선진국이 못되어 있었던 것이다.

올해는 건국 60주년을 맞는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노정을 거쳐 이제 선진화로 도약해야 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선진국민의 기본 소양은 남을 배려하고 폐를 끼치지 않는 습관을 어려서부터 익히는데서 나온다.

아주 기본적인 기초질서 지키기에 선진화의 성패가 달려있다.

우리나라가 일류 선진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선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기초질서 경시풍조 등 기본적인 법·질서 확립에 대한 의식의 대 변환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새 정부 출범에 즈음하여 우리 사회에도 원칙과 상식이 정확히 지켜지고 공권력이 바로 세워져서 우리 모두에게 평안하고 안전한 사회를 선사해 주길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