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의 신화창조
당진군의 신화창조
  • 안병권 기자
  • 승인 2008.03.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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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주장
안 병 권 부국장 <당진>

올해의 캐치프레이즈를 '당진 신화창조의 해'로 정한 민종기 군수가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된 읍·면 방문으로 분주하다. 이번 연두순방은 황해경제자유구역 확·지정, 7월 구역청 설치, 11월로 예상되는 시 승격, 우량기업 300개 유치, 일류도시를 만들기 위한 10대 분야 40대 과제 등 당진군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군정을 적극 홍보하고 여론 주도층 주민의 참여를 유도해 호평을 받고 있다.

반복적으로 제기되어 온 숙원사업 건의는 해당 읍·면장이 일괄 서면으로 접수케 하는 한편, 주민과 대화의 장에서는 읍·면 현안사업 하나하나를 주제로 삼아 관련부서 실·과장을 배석시켜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민들에게 속시원히 군정현황과 애로사항을 미리 알리고 지역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따른 예산 확보도 급선무다. 불철주야 발품의 수고도 감수해야 한다.

읍·면순방을 통해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데에 참석자들의 이론이 없다.

또한 오는 2025년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른 인구 50만 달성이 가능한 만큼 그 위상에 맞게 모든 공직자는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당진의 중장기 발전계획은 현재의 포항시 수준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시작된다.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희망의 땅으로써 비전을 제시해 주민 모두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자는 취지다.

참여정부 김석동 재경부차관의 이임사가 화제다. 그는 공직생활에 대한 반성의 변을 통해 미래과제에 성실히 맞서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세상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놀랍게, 느끼는 것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빅뱅이란 표현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비유로 '葉公好龍(엽공호룡)'을 들었다. '엽공(葉公)'은 사람의 이름이고, '好'는 좋아하다, '龍'은 곧 용을 뜻한다. 이 말은 '엽공이라는 사람이 용을 좋아한다'는 말이 된다.

옛날 중국에 엽공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용을 너무나 좋아한 까닭에 가구나 술잔에도 용을 그려 넣었으며, 담장이나 기둥에도 곳곳에 용을 그리고 새겨 넣았다. 이 소식을 들은 용은 자기를 그토록 좋아한다는 엽공을 만나러 하늘에서 내려와 그의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창문에 기대어 방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자 용의 꼬리가 창 밖으로 길게 늘어졌다. 엽공은 이를 보고 혼비백산해 도망을 갔다.

엽공이 좋아한 것은 용인 듯 보이지만 진정한 용은 아니었다.

지역의 노령화, 도시·산업화 속도는 마치 '엽공의 용' 처럼 될 수 있다.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그 크기와 실체를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이런 미래과제에 대한 대응 노력이 마치 엽공의 용사랑 수준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당진의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기적이 동반돼야 가능하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내실을 기하기 위해 남다른 땀과 열정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기적은 특정한 시기, 단기간의 성과가 이루어진 것을 의미한다.

시대의 요구와 환경이 맞아 떨어질때의 성과로 판단할 수 있다.

기적이란 본질적으로 평범하지 않은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므로 매우 빠른 변화라는 속성을 갖고 있다.

기적을 이루고 꿈을 성취하는 것은 짜릿한 승리를 맛보는 쾌감이 있다. 그것은 말 그대로 '꿈은 이루어진다'는 자부심을 심어준다.

그러나 모든 성취를 위해서는 민·관의 양보자세가 요구된다. 기적은 어느날 갑자기, 저절로 일어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신화창조를 위해 잠들지 않는 파수꾼이 지금 당진군에 절대 필요하다는 점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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