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보수 '돌풍' 충북서 시작될까
원조보수 '돌풍' 충북서 시작될까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2.20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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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오늘 청주·대전 방문
'바람의 길목 충북을 잡아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사진)가 20일 청주를 방문해 제 1야당을 위한 시동을 건다.

이 총재는 이날 심대평 대표와 함께 충북도당 현판식 참석을 시작으로 충북당원 간담회를 갖고 대전으로 넘어가 대전당원 간담회, 충남도당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총재의 이번 방문은 지난 대선에서 상당히 높은 지지를 받으며 텃밭임을 확인했던 충청권에서 자유선진당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충북도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그러나 충북에서의 현재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다.

원조 보수를 자처하며 한나라당의 대안세력임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대전 충남과 달리 충북에서는 김종천(청주 상당), 김현문(청주 상당), 오효진(청주 흥덕을), 장한량(청원), 차주영(청원), 김건(보은 옥천 영동), 박인수(보은 옥천 영동)등 겨우 7명만이 선진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한나라당에 후보가 넘쳐나고 통합민주당에는 현역의원들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것에 비하면 지금 상황에서는 오효진 전군수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총선이 불가능한 상태다.

같은 지역구에 등록한 인물을 제외하면 사실상 4개 선거구에 불과하다. 충북도내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말 그대로 희망사항이다. 이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비중 있는 인물, 충북도당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탈당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던 통합민주당 오제세 의원(청주 흥덕 갑)과 김종률 의원(증평 진천 괴산 음성) 등이 당 잔류를 선언해 '닭 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 된데다 한범덕 전 행자부 제 2차관 영입도 별 진전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이회창 총재가 청주 상당에서 출마를 해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홍재형 의원을 영입해 비례대표로 보내고 이 총재가 출마해 충북에서 바람몰이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는 시니리오다. 그러나 당사자인 홍 의원측은 대답할 가치도 없다는 반응이다. 어디까지나 그들만의 생각이라는 대답이다.

내심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는데 실패한 인사들이 탈당해 대거 선진당으로 몰려와 '이삭줍기'를 통한 세 확산을 기대하고 있지만, 그렇더라도 당선 가능성에서는 다소 뒤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많다. 결국 자유선진당 안팎에서는 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림만 그릴 뿐이지 실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없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이 총재의 충북 방문을 계기로 자유선진당이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충청권에서 지난 96년 불었던 자민련 돌풍을 기대하는 자유선진당으로는 충북에서 불을 어떻게 지피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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