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숭례문 축소모형' 복원 길잡이로
예산 '숭례문 축소모형' 복원 길잡이로
  • 오세민 기자
  • 승인 2008.02.14 2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목장 전흥수씨, 20년전 제작… 원형 복원에 큰 도움
지난 10일 방화로 인해 불타 없어진 국보 1호 '숭례문'을 10분의 1 크기로 제작한 모형물(사진)이 예산군 덕산면 대동리에 있는 한국고건축박물관에 보존되고 있어 세인들의 관심을 끈다.

이 모형 숭례문은 대목장 전흥수씨(71)가 지난 1988년도에 제작한 것으로, 자신의 사비를 털어 운영하고 있는 고건축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다.

모형물 소장자인 전씨는 "숭례문은 조선 초기의 대표적 건축물인데다 국보 1호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 실물 모형 하나 정도는 보존되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여겨 오던 터에 20년전에 제작하게 됐다"며 "문화재를 아끼는 사람으로서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타버린 것은 문화적 대 재앙이다"며 안타까워했다.

전씨가 운영하고 있는 고건축박물관에는 숭례문 외에 조선조 건축양식의 특성을 살린 36점의 고건축물이 전시되어 있어 해마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 측은 숭례문에 대한 설계도와 함께 2년전에 정밀 실측한 자료가 있어 원형을 복원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전씨가 소장하고 있는 실물 축소형 숭례문이 원형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흥수 대목장은 지난 1953년 부친인 전병석 선생의 가업을 이어받은 후 대목 김중희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해 1983년 문화재수리기능 목공 제 608호로 지정받은데 이어 2000년 8월 중요무형문화재 제 74호인 대목장을 보유하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