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기관지염(급성 세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급성 세기관지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1.0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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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이 영 두 <이영두소아과 원장>

모세기관지염(급성세기관지염)이란 아기를 키울 때 감기보다 심한 호흡기 질환으로는 가장 흔히 겪게 되는 병이다. 급성 세기관지염을 흔히 모세기관지염이라고도 부른다. 이 병은 바이러스질환인데 세기관지에 걸리는 호흡기 질환으로 늦가을부터 초겨울과 봄에 많이 유행한다.

감기보다 훨씬 더 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집단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모세기관지란 기관지가 갈라져서 폐(폐포)로 들어가기 전의 아주 작은 가지의 기관지를 말한다.

여기에 염증이 생기니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만 2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주로 발병한다.

모세기관지염이 발병하면 아이는 쌕쌕거리고 기침을 심하게 하고 가래가 끓고 콧물도 나고 숨을 가쁘게 쉬게 된다. 심해지면 숨이 차기도 하고 잘 안 먹는다. 어떤 경우는 열이 나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천식과 잘 구별이 안 될 수도 있는 병이다. 일부에서는 천식과 모세기관지염이 겹치기도 한다.

이 병은 일단 거릴면 2∼3일간은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치료 중에도 심해질 수 있다. 아기가 급성 세기관지염에 걸리면 감기 걸렸을 때보다는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아이가 급성 세기관지염에 걸렸을 때도 엄마들은 단순히 감기가 심하다고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기침, 가래, 열 등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2세 이하의 아이들은 감기보다는 모세기관지염을 꼭 의심해야 한다. 이 병은 의사가 청진을 해야만 진단을 붙일 수가 있다. 많은 엄마들이 그저 "감기가 심해서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청진조차 받지 않고 치료를 받다가 아기가 탈수에 빠지거나 호흡기관이 온 이후에 소아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어린이 호흡기 질환에서 청진기로 진찰하지 않는 병원은 절대 다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많은 엄마들이 병원에서 약을 지어 먹였으니 낫겠지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모세기관지염은 특효약이 없다. 오히려 엄마가 집에서 꼭 해주어야 할 일이 많다. 아이가 모세기관지염에 걸렸을 때 엄마들이 꼭 지켜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유치원이나 학원 등 외출을 삼가한다.

2. 병원에 올 때도 마스크나 목도리 착용 등 방한에 신경을 쓴다.

3. 머리를 감거나 목용을 시키지 않는다.

4. 아이스크림, 찬 우유, 찬물 등을 먹이지 않는다.

5. 창문을 열어 찬 바람이 집안으로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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