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깨끗한 시정 모토로 소신행정"
신년대담…"깨끗한 시정 모토로 소신행정"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8.01.01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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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우 시장

 

테크노폴리스 역점사업으로
공동화된 도심 친환경 탈바꿈
시민단체들 행정에 적극참여

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토대를 마련한 남상우 청주시장의 신년 화두는 단연 '기업유치와 일자리 늘리기' 이다.

민선 4기 3년째를 맞는 그의 시정 기조는 '경제 활성화'라는 큰 축에다 '깨끗한 시정·청렴한 시장'이라는 '모토'를 원동력으로 소신 행정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남 시장은 특히 "표(票)를 의식하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당당하게 일하고,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남 시장은 이런 맥락에서 중부권 최대 첨단산업단지가 될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시정 방침을 구체화할 역점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흥덕구 외북동 일대에 들어설 첨단산업단지 1단계 사업은 307만7000(93만평) 규모이다. 2단계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추진된다.

토지보상을 놓고 사업구역 주민들의 반발 기류가 있으나, 공시지가를 다시 산정해 보상가를 현실화하는 방식을 취해 불이익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6월쯤 단지조성 공사가 마무리된다. 이미 23개 업체가 입주를 약속했고, 하이닉스 협력업체와 200여개 우량기업을 상대로 유치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남 시장은 "기업유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 모든 단체와 시민들의 힘을 결집해 많은 업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남 시장은 공동화된 도심을 '친환경적 도심'으로 탈바꿈시키는 것 역시 주요 과제라고 소개했다. 38개 구역으로 나눠 추진 중인 도심재정비사업과 주거환경정비 사업은 기업체 유치와 맞물려 순차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천편일률적 기존 형태와 구조를 탈피해 '소통' 가능한 공간 개념을 도입하고, 용적률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층수를 높이더라도 녹지 공간이 충분한 아파트 단지가 될 수 있도록 '행정'이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 남 시장의 소신이다.

그는 "낙후된 도심을 '친환경 주거 공간'으로 재편하는 것이 과제"라며 "건설업계와 시민 모두 이해가 맞아 떨어질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무심동로 확장 사업은 당초안을 변경해 무심천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방안으로 수정할 방침이다.

남 시장은 "도심 교통난 해소 차원에서 착수한 무심동로 확장 사업은 도심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하천쪽에 교각을 세우지 않고, 경관에도 영향을 주지않은 방안을 택했다"며 "금명간 용역 결과를 발표한 후 사업에 착수해 오는 6월말쯤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 NGO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남 시장은 종전 보다 유연한 입장을 취하는 듯 했다. 남 시장은 합리적 의견은 이미 상당부문 시정에 반영했고, 앞으로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사안을 놓고 빚은 갈등은 '원칙'과 충돌한 탓이라는 게 남 시장의 입장이다. 그는 "모든 단체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민과의 데이트' '단체와의 데이트'를 운영하고 있지 않냐"며 "시민단체 역시 행정에 적극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경우 타당한 것은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시장은 특히 "가로수길 확장사업과 무심동로 확장사업 수정은 관련단체 의견도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고 밝히고 "녹도를 확장하고, 도보 코스 등을 반영한 '가로수길 최종안'을 확정하자 '환경시장 답다'는 평가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남 시장은 이와함께 올 한해 세종시∼청주간 직선 연결도로 설계 착수·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사업, 오창 제2산단∼청주산단 연결도로 등 광역도로망 확충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논란이 됐던 세팍타크로팀 예산은 추경에 반영하고, 남자 양궁 신설은 전혀 검토 대상이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남 시장은 "일자리가 많은 도시, 살맛나는 행복한 청주라는 슬로건에 걸맞는 일을 추진해 시민들을 감동시키겠다"고 말했다.

남 시장은 끝으로 "시장이 앞장서 '청렴'을 실천해 가장 깨끗한 조직을 만들고, 깨끗한 시정을 펼치겠다"는 말로 신년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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