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를 살립시다.
서해를 살립시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2.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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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개 섬지역 인력 재배치 방제활동 전력
▲ 충남도의회의원과 사무처직원 등 82명은 21일 태안 근흥, 서산 지곡에서 원유유출사고 현장을 찾아 기름제거 작업을 했다.
◈ 휴일반납 5만여 자원봉사 물결

태안 기름사고 16일째인 23일 피해지역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은 여전히 분주했다

특히 휴일도 마다한 5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23일 태안 해안가와 충남 서해안 70여개 섬지역에서 방제활동을 벌였다. 기름유출 직격탄을 맞아 제모습은 영영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였던 만리포, 신두리, 학암포 등 유명해수욕장은 현재 상당수준 제모습을 찾은 상태에서 막바지 정리작업이 한창이다.

방제당국은 지난 21일부터는 해안가 갯바위, 제방, 해안가 바닥 기름찌꺼기 제거작업에 인력을 집중배치하는 한편, 서해안 70여개 섬지역에도 인력을 재배치, 복구에 소외지역이 없도록 조치했다.

특히 당국은 매달 두번씩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조금과 사리현상에 따라 오는 26일 바닷물이 최고에 이르는 사리때에 접어들어 긴장하고 있다.

사리때가 되면 제방 끝까지 바닷물이 들어차 제방 곳곳에 묻어있는 기름찌꺼기를 다시 바다로 쓸고 내래갈 우려가 크다. 때문에 그 이전까지는 제방등에 남아있는 기름찌꺼기를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해경 방제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주말과 휴일을 통해 전국에서 20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 해안가 곳곳과 섬지역에서 기름찌꺼기와 전쟁을 벌였다.

◈ 조치원중 만리포서 봉사

조치원중학교(교장 백성기) 교직원과 학생 30여명은 지난 21일 충남 태안군 소안면 모항리에 위치한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아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조치원중 학생들은 미리 준비해 간 양동이, 바가지, 흡착포, 폐현수막, 수건 등을 이용해 해변의 모래와 자갈에 묻은 기름을 제거하고, 제거한 기름과 오염된 흙을 담아 옮기는 등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피해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니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 같다"며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지속적인 참여로 하루 빨리 피해지역 주민들이 고통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연봉초등학교(교장 신영시) 전교학생회도 원유유출사고로 실의에 빠져있는 주민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지난 18일 학교장과 전교학생회장 이름으로 가정통신문을 발송, 협조를 알린 뒤 방학식인 22일까지 모금 활동을 전개했다.

전교학생회는 이번 모금 운동을 통해 마련한 성금 60여만원과 면수건 200장, 면장갑 400족, 옷 30여벌과 고무장화 등 방제작업용품을 연기교육청을 통해 재난지역으로 보낼 예정이다.

◈ 청주대 총학 기름제거 활동

청주대학교 총학생회 임원 90명이 지난 21일부터 3일동안 태안군 이원면과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기름제거 자원봉사를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올해 총학생회(회장 금정훈) 임원 40명과 차기 총학생회(회장 이홍석) 임원 20명은 태안군 이원면에서 봉사활동에 나섰고, 내년 인문대 학생회(회장 이상규)를 이끌 임원 30명은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기름제거 활동에 참여했다.

◈ 선문대 학생·교직원 복구

아산 선문대학교가 지난 21일 태안 앞바다의 원유유출 사고 피해복구에 나섰다.

선문대 학생·교직원으로 구성된 125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7시간에 걸쳐 태안군 소원면 구름포해수욕장 일대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해온 폐현수막, 헌옷 등을 이용해 해변가 자갈에 묻어있는 원유를 제거했다.

선문대 사회봉사센터 한 관계자는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이 참여했다"며 "무엇보다 태안 앞바다의 피해복구가 하루 빨리 이뤄져 어민들의 생계에 피해가 최소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목원대 110명 1차 방제작업

목원대학교사회봉사지원센터(센터장 사회복지학과 권중돈 교수)교수· 직원· 학생 등 110명이 1차 방제작업 봉사활동에 나섰다. 봉사단은 태안군 소원면 소근2리에 70명이 투입되고, 기물피해를 입고 있으나 봉사자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원산도에 40명의 봉사자가 투입됐다. 권중돈 사회봉사지원센터장은 "효율적이고 민폐가 되지않는 봉사활동을 위해 시기와 작업내용을 담당 공무원과 조절했다"며 "피해복구가 계속되는 한 주기적으로 태안에 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음성 공무원노조·사회단체도

음성군 관내 공직자와 사회단체 등에서 충남 태안군 기름유출 사고현장 봉사활동 및 방제용품을 잇따라 전달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음성군지부(지부장 김재학)도 22일 공직자 가족 75명과 함께 충남 태안군 기름유출 사고 현장을 방문해 유류 수거작업에 매달리며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이날 사무관 5명을 포함한 이들은 자녀들과 함께 동행해 태안군 앞바다에서 기름방제 작업을 벌이며 구슬땀을 쏟았다. 이와 함께 음성군 측량협회(회장 지순택)와 대광인쇄소(실장 이종하)가 음성군 노조에 기탁금을 전달한데 이어 노조가 자체 모금한 50만원 등을 태안군청에 전달하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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