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벽 넘은 화합의 손짓
종교의 벽 넘은 화합의 손짓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12.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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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불교사암연-옥천성당, 축하메시지 상호 교환
옥천 불교사암 연합회(회장 혜철스님·대성사 주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천주교 청주교구 옥천 성당(주임신부 곽동철) 정문 앞에 '아기 예수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불교계와 천주교가 종교의 벽을 넘어 화합의 손을 잡자는 의도로 지난해부터 실시한 '축하 메시지 상호교환' 행사는 지역 사회에 적지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서로 다른 종교계 지도자가 앞장 서서 화합을 위한 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곽동철 신부와 혜철 주지스님은 실천의 몸짓을 신도들에게 직접 보여주었다.

곽 신부는 지난해와 올 사월 초파일, 옥천 대성사를 방문해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불교신자들에게 전했다.

혜철 주지스님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탄절 전야인 24일 저녁 옥천 성당을 방문해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혜철스님은 또 스님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24일 오후 7시쯤 가정형편이 어려운 3명의 군 장병 가정을 방문해 금일봉과 쌀 1포대를 전달하는 사랑의 이벤트를 전개한다. 사랑의 이벤트에는 옥천 37사단 111연대 연대장 최경식 대령도 동참한다.

혜철 주지스님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낯설게 보일 수고 있다"면서 "종교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분열된 모습보다는 화합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종교의 역할을 실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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