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부동산 경기 아직은 찬바람
충북 부동산 경기 아직은 찬바람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7.11.23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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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토지거래 증가 일시적 현상
충북지역 토지거래가 전월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됐다. 특히 청주권이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부동산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분양가 상한제 영향에 따른 전월 거래량이 급락한 상황에 다시 평년 수준을 회복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부동산 경기가 본격 회복된 것으로 보기에는 힘든 상황이라는 것.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토지거래량은 8732필지(1694만㎡)로 9월 거래량 6123필지(938만8000㎡)에 비해 42.6%(2609필지, 755만2000㎡)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증평군만이 지역개발사업 및 주택공급 등이 없어 9월에 이어 10월에도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제천시가 108.1%를 비롯해 괴산·진천지역이 90%대, 보은·옥천지역이 60%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대부분 시·군의 거래량이 늘어났다.

제천지역의 거래량이 대폭 증가한 것은 미분양 아파트의 토지신탁과 제2산업단지 입지 예정지 보상에 따른 일시적 증가로 풀이된다.

이와 같이 토지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9월부터 분양원가 공개 및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따라 건설업체의 신규아파트 분양물량의 공급이 줄어들고,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올해 거래량이 최저치에 머물렀던 전월에 대한 상대적 증가율로 분석됐다.

충북도 토지정보팀 김길환 담당은 "청주시와 청원군의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해제의 효과가 지가변동률 등 객관적인 수치에서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거래량 증가를 경기회복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에 따른 투기우려로 지정된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도 전면 해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충북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태호)가 22일 청주·청원 지역을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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