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배정 '꼼수전략설' 솔솔
기호배정 '꼼수전략설' 솔솔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11.23 2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판도 변수 제3의 인물 등장 관측
제 14대 충북도교육감 선거 후보등록을 이틀 앞두고 유리한 기호 배정을 얻기 위한 두 후보간의 '꼼수 전략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도교육감 선거는 박노성 전 교육위원과 이기용 현 교육감의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두 후보는 40년의 교직경력을 내세운 인맥 파워를 자랑하며 활발한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 등록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되면 선거 판도에 큰 변수를 줄 수 있는 제 3의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교육감 선거는 정당선거와 달리 가나다 순에 의해 기호를 배정받는다.

예비후보 신분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현 상태로 흘러가면 박노성 예비후보가 기호 1번을, 이기용 예비후보가 2번을 배정받게 된다.

이는 '국회에서 의석을 가지고 있지 아니한 정당이나 그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 사이의 게재 순위는 그 정당의 명칭의 가나다순에 의하고, 무소속 후보자 사이의 게재 순위는 후보자 성명의 가나다순에 의한다'고 규정한 공직선거법 150조 4항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후보등록이 본격화되면 막상 투표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한 제 3의 인물 등장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대선과 맞물린 상황을 활용한 '기호 줄타기' 양상도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음달 19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도교육감 선거에 대해 도민들의 인지도는 현재 절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

CJB 청주 방송과 KBS 청주방송국이 지난달과 이달 초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교육감 선거 인지도는 40%를 넘지 못했다. 도민 유권자 114만명이 참여하는 직선제 방식의 도교육감 선거에 대해 절반 이상이 후보자와 선거 자체를 모르는 상황에서 '묻지마투표'로 치러질 수도 있다.

서원대 김진국 법정학부 교수는 "대통령선거인 경우 국민 관심도도 높고 매스컴을 통해 후보자 인식이 가능해 선호 인물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지만 지방선거나 도교육감 선거는 양상이 다르다. 때문에 기호배정은 후보자 득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기호배정 꼼수 가능성에 대해 박 예비후보측과 이 예비후보 측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후보등록은 25∼26일(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틀 동안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접수하며, 후보자는 기탁금 5000만원과 1000명 이상 2000명 이하 추천인단 등의 서류를 제출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