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안갯속'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안갯속'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7.11.0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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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의원 "세종시 특별법 연내 통과 사실상 불가능"
'세종시 설치법안'이 이번 국회를 통과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결과에 따라 세종시 건설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등 참여정부의 충청권 최대 역점사업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불투명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통합민주신당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 을)은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국회는 각당 대표 연설을 끝으로 사실상 폐회된거나 마찬가지로 세종시 설치법안도 논의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며 "나머지 기간에는 예산안을 처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다른 법률안 처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국회 내 분위기를 전했다.

노 의원은 "현재 상임위 소집도 불가능할 정도로 의원들이 대부분 대선에 매달리고 있으며, 행자위 한나라당 의원들이 해당지역에서 반대가 많다는 이유로 세종시 법안 심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노 의원은 대선 결과에 따라 행정도시의 운명이 결정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세종시를 확대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확대의 뜻은 무엇인가를 빼고 다른 것을 넣는다는 의미로 세종시 자체의 성격이 변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노 의원은 "세종시가 당초 정부기관이 대규모로 이전해야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참여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변질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세종시의 관문역인 오송역이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에도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홍재형 의원(청주 상당)은 "각 지역의 입장 차이로 한나라당에 빌미를 제공, 행자위에서 심의조차 못하고 있어 세종시법안의 연내 국회처리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며 "세종시는 충청권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최대 현안 임에도 끝내 발목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자신의 세종시에 대한 의지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세종시 법안을 이번 회기에 처리하면 된다"며 "대선 때문에 세종시 문제가 정략적으로 처리되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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