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국악단 또다시 파행 조짐
청주시립국악단 또다시 파행 조짐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11.09 2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술단노조, 금품시비 지휘자 직위해제 촉구
청주시립국악단이 국악단 지휘자를 둘러싸고 갈등을 드러내며 또다시 파행 운영될 조짐이다.

청주시립예술단노조는 국악단지휘자 H씨에 대해 음대후견인 자처 여대생 농락, 금품시비 등으로 국악단의 도덕성을 추락시켰다고 주장하고 파행으로 몰아가는 지휘자를 직위해제하라고 촉구했다.

권오현 시립예술단노조 조직부장은 "H씨는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도 단원채용금품수수의혹과 국악단 파행운영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재 선임된 지 채 1년이 되지않아 또다시 음대후견인을 자처하며 여대생을 4년간 농락한 사실이 드러났는가 하면 금품시비까지 불거졌는데도 청주시는 즉각 직위해제하지 않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권 부장은 "청주시는 현재 감사를 받고 있는 지휘자에게 아무 제재도 취하지 않은 채 국악단원 선발을 위한 평정을 계획하고 있다"며 "지휘자의 권한이 30%나 주어지는 시립국악단원선발 평정계획은 반드시 연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H씨에 대한 시청 감사 때 진술에 응한 몇몇 국악단의 신분이 노출됨에 따라 지휘자인 H씨가 오디션을 내세워 진술자를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권 부장은 "청주시는 신입단원 공채를 지휘자의 개인적인 문제를 이유로 연기하면서도 단원평정 계획은 지휘자에게 일임키로 했다"며 "이는 현 지휘자의 문제를 인정하고도 단원평정의 결정권을 준 공정하지 못한 처사로, 지휘자 고소고발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단원평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청주시립예술단노조는 청주시에 국악단지휘자 직위해제와 예술단의 민주적 운영,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평가제도 개선, 단체협약체결 등을 요구하고, 이를 묵과할 경우 다음주쯤 청주시청에서 집회를 갖고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청주시담당자는 "현재 H씨에 대해 검찰 조사가 진행중이다"며 "직위해제는 검찰 조사가 끝나고 감사실로 통보가 오면, 그 결과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소집, 결정할 문제다"고 말했다.

또 "지휘자의 평정문제는 평가 능력과는 달리 개인문제로 불거진 별개의 문제"라며 "지휘자의 단원 평정계획은 규정대로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민을 위한 국악예술단체가 갈등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 채 또다시 파행 운영됨에 따라 지휘자에 대한 청주시의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