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을 느끼는 사람들
고독을 느끼는 사람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1.0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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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
이 인 수 <온누리수련원 목사>

현대인들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더 고독하게 살고 있다. 고독은 무서운 병이다. 고독을 극복 못하면 어떤 육체·정신적 질환보다 고통스럽고 괴로운 것이다.

고독의 3가지 증세를 살펴보면, 첫째, 가진 것이 없을 때에 고독해 진다. 즉 돈이 없을 때 쓸쓸함을 느끼게 된다. 돈을 풍족하게 쓰던 사람이 어려운 일을 겪고 무일푼 됐을 때 빈주머니로 길거리에 나설 때 얼마나 쓸쓸하고 고독한지 직접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느끼지 못한다.

둘째, 연약할 때 고독해진다. 행복하게 살던 사람이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 입원해 몇 개월 지내면 스스로 쓸쓸해지고 고독해지게 마련이다. 또 사업에 실패하고 가정파탄이 일어났을 때 고독해진다. 젊었을 때는 희망차고 용기 있던 사람도 나이가 점점 많아져 칠순, 팔순을 넘어보라. 스스로 고독감을 느낄 때가 많아지며 자신이 연약하다는 강박관념에 고독하게 만드는 것이다.

셋째, 이해나 동정, 도움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 고독하다. 주변에 사람은 많이 있지만, 함께 생각을 나누고 포부를 나눌 만한 친구가 없을 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 고독해 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독거노인의 92%는 가족이 있는데도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복지부가 전국 65세 이상 독거노인 88만3378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형제 자매가 한명도 없는 노인은 8%에 불과하다. 독거노인의 월 평균 소득액은 25만4000원 수준이며, 62%는 월평균 소득이 30만원으로 독거노인의 73%는 생활하기에 소득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밑반찬배달, 방문 간호 등 지자체가 운영 중인 노인복지 서비스를 전혀 받지않는 노인이 85.5%나 됐다. 독거노인의 84%는 여성이다.

미국 버클리 대학 심리학교실에서는 흰쥐 15마리를 5마리씩 3그룹으로 나눠 실험·사육했다.

첫째 그룹 5마리는 큰상자 안에 칸막이를 만들어 한 마리씩 독방에 살게 하면서 먹이는 충분히 줬으며, 둘째 그룹 쥐는 큰상자안에서 다함께 살게 하고 한 마리 먹이 분량을 줬다. 그 결과 서로 먹이 쟁취로 극심한 싸움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했다.

셋째 그룹 쥐는 큰 상자 안에서 다함께 살게 하고 먹이도 충분히 줬지만, 개인 분량만 먹고, 서로가 사이좋게 지냈다.

실험 결과 첫째 그룹은 고독한 삶으로 평균 수명은 500일을 살았다. 둘째 그룹은 극심한 먹이 싸움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평균 수명은 650일을 살았다. 마지막 그룹의 평균수명은 950일을 살았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고독하고 스트레스로 근심 걱정하는 삶보다 평안한 삶이 장수한다는 점이다. 마음의 평안을 갖기 위해서는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을 때 영적인 고독이 나를 허전하게 만드는 것이다.

시편 25편 16절에서 보면 '주여 나는 외롭고 괴롭사오니 내게 돌이키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라고 다윗은 간구하고 있다.

다윗이 무엇이 부족해서 고독하고 외롭다고 했을까 다윗이 "하나님께 나는 외롭고 괴롭습니다"라고 한 말은 하나님을 붙들고 살지 못한데서 오는 영적인 고독이요, 괴로움이었던 것이다. 이런 고독이 우리들 가운데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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