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과 말초성 안면마비
돌발성 난청과 말초성 안면마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0.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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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이 은 정 원장 <두리이비인후과>

해마다 환절기에 꼭 한두명의 안타까운 환자분들을 만나게 된다. 치료 시기를 놓친 응급질환을 가진 분들인데,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돌발성 난청'과 '말초성 안면마비'이다.

'돌발성 난청'은 말 그대로 갑자기 귀가 잘 안 들리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그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혈류장애, 바이러스 감염, 스트레스 등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돌발성 난청은 증상이 발생되고 나서 적어도 1주일 이내에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여부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응급질환이다.

돌발성 난청의 치료는 절대적 안정이 필요하며 고용량의 호르몬 치료 및 혈류개선제, 항바이러스 제제 투여 등이 이용된다.

'말초성 안면마비'는 크게 두가지 질환으로 이루어지는데, 일명 '구안와사'로 불리는 '벨씨 마비'와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다. 두 질환 모두 안면마비가 주 증상이나 마비가 발생하기 전 이통 및 귀 주위에 발생하는 수포를 동반하면 '람세이-헌트 증후군'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벨씨 마비는 일시적으로 안면신경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한 달 전후로 완전 회복이 가능하며 예후는 95% 이상으로 매우 좋은 편이다.

마비의 정도가 심한 경우, 예를 들어 신경전도도 검사상 90% 이상의 안면신경기능 저하를 보이는 경우 혹은 약물치료에 전혀 반응이 없는 경우 등에는 적극적인 안면감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수술의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돌발성 난청이나 말초성 안면마비 모두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인간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므로 치료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는 응급질환임을 반드시 강조하고 싶다. 치료시기를 놓쳐 평생에 걸친 고통을 겪는 환자분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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