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기간 중 개설 문제로 마찰… 군, 행정대집행
진천군과 장애인단체가 야시장 개설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17일 공무원과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나서 임시철막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과 공무원,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이 부상을 입는 등 불상사가 빚어졌다.
한편, 장애인단체가 공무원들의 대집행에 반발 이날 오후 6시께 진천군청으로 몰려와 농성을 벌이자 군청 공무원들은 정문을 걸어닫고 대치하고 있다.
장애인단체는 장애인의 수익증대와 편익도모를 위해 지역 축제 기간 중 야시장 개설을 허가해 줄 것을 군에 요구했으나 군은 교통 혼잡, 지역상인 반대 등을 이유로 불허했다. 특히 군은 지역 축제와 맞물려 개최되는 도민체전을 위해 야시장 자린인 진천읍 하상도로 일대를 주차장 부지로 사용한다며 장애인단체의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장애인단체 관계자는"50여대의 차를 주차하기 위해 장애인의 생존권을 박탈할 수 없다"면서 30여동의 임시 천막을 설치했다.
또 "도민체전 때문에 야시장 개설이 불가하다면 체전 전까지라도 장사를 하게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융통성 없는 군의 행정은 장애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에 군 관계자는 "처음으로 단독 개최하는 도민체전을 위해 장애인단체가 조금만 양보해 줬으면 한다"며 "외지에서 진천지역을 찾는 손님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줘 군 발전의 초석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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