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12월에도 승리하겠다"
정동영 "12월에도 승리하겠다"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7.10.1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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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이해찬 꺾고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확정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15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국민경선, 모바일 투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 대선 후보가 됐다. 그는 최종 누계에서 모두 21만6184표를 받아 16만8799표를 득표한 손학규 후보, 11만128표를 받은 이해찬 후보를 꺾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로 등장했다.

울산·제주·강원·충북·광주·전남·부산·경남 지역경선에서 누적득표율 1위를 달리던 정 후보는 전날 전국 8개지역에서 동시에 이뤄진 '원샷경선'에서도 승기를 잡으며, 누계에서 13만2996표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모두 164만840명의 국민경선 선거인단 가운데 23만여명이 투표에 참여한 이번 국민경선에서 손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8만1243표, 5만4628표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13∼14일 실시된 3차 모바일 투표의 승자는 여전히 손 후보였다. 손 후보는 76.05%(13만3721표)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3차 투표에서도 4만1023표를 득표했다.

정 후보와 이 후보는 3차 투표에서도 각각 3만5846표, 2만3964표를 득표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표심의 간극을 절감해야 했다.

모바일 투표 누계에서도 손 후보가 7만31표로 선두를 지켰다. 정 후보는 6만2138표, 이 후보는 4만5284표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44.06%(2만1850표)로 1위를 차지했다. 손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35.34%(1만7525표), 20.60%(1만216표)를 기록했다.

정동영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벅찬 감동과 함께 무거운 역사적 책임을 느낀다. 12월에 반드시 승리해서 여러분께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오늘의 승리는 나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국민 경선을 끝까지 완성해 준 손학규, 이해찬 후보에게 감사드린다. 두 분은 훌륭한 경쟁자였다"라며 "살신성인의 결단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밑거름이 된 김근태 상임고문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당의 원로, 중진 선배, 지도부는 경륜과 지혜로 이끌어주고, 초·재선 의원들은 젊음과 패기로 열정을 불어넣어달라"며 "이제 모두 단결해서 하나가 되자"고 주문했다.

그는 또 "이제 치유와 통합으로 하나가 될 때만이 승리의 가능성이 보인다"며 "하나가 되면 12월의 승리는 우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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