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의 목소리…심은 대로 거두리라
낮은 자의 목소리…심은 대로 거두리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0.1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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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이 인 수 <온누리수련원장>

'심은 대로 거둔다'는 것은 대자연의 법칙인 동시에 인간의 법칙이다. 중국 대학자인 사마온공에게 그의 제자가 5만자가 넘는 한문(漢文) 중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를 추천해 달라고 청탁했다. 사마온공은 '성(誠)' 즉 정성 성자를 소개해줬다. 제자가 다시 묻기를 "성(誠)은 무슨 뜻입니까" 묻자 그는 "불망어(不忘語)다"고 답했다. 이 말은 땅을 경작하는 농부들이 땅은 속이지 않는다는 진실을 배우라는 말이라고 했다.

땅도 정성껏 가꿔야 한다. 진실한 땅이라 할지라도 토질을 바꿔주지 않고 버려두면 그 땅은 산성화돼 결국 못쓰게 된다. 묵은 밭과 같은 인간의 마음 밭도 새롭게 만듦으로써 삶에 풍성한 열매를 거둘 것이다.

짧은 문장이지만 자연의 원칙이자 삶의 지표가 되는 4가지 뜻이 담겨 있다. 심은 대로, 심은 종류대로 거두며, 때가 돼야 거둔다는 사실이다.(갈라디아서 6장 7절)

성경 고린도전서 3장 6∼8절에는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 적고 있다.

첫째, 심어야 거둔다. 성경에서는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기를 소망하는 자를 책망하고 있다. 유대인 격언에 "자식을 망하게 하려거든 유산을 남겨주고 자식을 성공시키려거든 믿음과 사랑을 남겨주라"는 말이 있다. 부모에게 유산을 받아 잘사는 자식보다 피땀어린 노력으로 살아가는 자녀들이 훌륭하고 자랑스럽다. 성경말씀에 불로소득을 좋아하지 말고 자기 손으로 수고해서 열매를 거두는 그런 사람을 칭찬하며 축복하고 있다.

둘째, 심은 종류대로 거둔다. 심은 씨앗대로 열매를 거둔다는 말로 선을 심는 자는 선을 거둘 것이고, 악을 심는 자는 불의의 열매를 맺고, 사랑을 심는 자는 사랑을 거두지만 미움을 심는 자는 결국 미움의 대상이 되고 말 것이다. 성경 출애굽기서 20장에는 "두렵게 여기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죗값을 갚되 그 아비로부터 아들의 3, 4대까지 미치게 한다"고 했다.

셋째, 심은 분량대로 거둔다. 성경 고린도후서 9장 6절 말씀에 "적게 심은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은 자는 많이 거두리라"고 했다. 수량이 아닌 최선을 다한 만큼 열매를 맺는다는 뜻이다.

넷째, 심은 것은 때가 돼야 거둔다. 모든 곡식은 아무때나 맺지 않는다. 조물주가 필요한 때에 열매를 맺게 해 준다는 뜻이다.

갈라디아서 6장 9절에는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했다.

좋은 땅에서 좋은 곡식을 거두며,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맺는 것이고, 좋은 사상이 좋은 경험을 낳고, 나쁜 경험이 나쁜 사상을 낳으리라. 당신의 가슴을 좀먹고 한 가지 악을 우선 없애라, 그리하면 10가지 악도 없어지고 말 것이다.

인도의 그리스도인 썬다싱은 기도를 시작해 20분이 지나면 입신해 천국과 지옥을 드나드는 대성자다. 저서 '죽음의 저편에서'를 통해 입신 체험을 소개했다. 그가 하나님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면서 왜 지옥을 만드셨느냐"고 묻자 "지옥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라 다들 천국으로 가게 했지만, 지옥 갈 자가 자기와 맞지 않아 있질 못하겠다면서 스스로 자기에게 맞는 자들이 모여 사는 지옥으로 찾아간 것이다"고 하나님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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